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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초를 방문했을때 구름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반팔을 입고갔던 저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국물음식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속초 생대구" 입니다.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지나칠뻔했는데 간판을 유심히 보고 가시면 될것 같아요.

나중에 알고보니 수요미식회에도 방영된 곳이였어요.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긴하지만 당일 대구가 떨어지면 더이상 영업을 하시지 않아요. 

저희는 6시반쯤 도착해서 주문을 했는데 저희 뒤에 오신 커플은 못먹고 돌아가시더라구요...

괜히 미안...


메뉴도 단촐, 가격은..... 각 메뉴는 2만원 통일이네요.

서울이나 부산에서 괜찮다는 대구탕집의 가격은 보통 만원초중반이였던것 생각하면 비싸다고 느낄수도 있어요.

하지만 생대구를 쓴다는 장점은 2만원을 받아도 그렇게 아쉬운 가격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이집에서 처음 접한게 있어요. 청어알젓 인데요. 

제가 급한마음에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아래에 청어알젓이 찬으로 나옵니다.

근데 단순히 반찬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 젓갈 하나로 밥한공기는 순식간에 해치울수 있는 마력이 있어요.


저희가 주문한건 생대구탕 3인분과 대구전 1인분입니다. 깔끔하게 차려주십니다.


먼저 나온 대구전은 토실하고 부드러운 대구살에 계란옷을 입히 맛이 없을 수가 없더라구요.


대구전 맛을 보고 있으니 대구탕이 나옵니다.

대구탕은 한번 끓여 나오지만 다시 좀더 익혀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오른편에 대구살은 먼저 먹고 왼편에 이리와 간은 좀더 푹 익혀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뽀얗고 튼실한 대구살에 미나리를 올리고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입안이 행복해졌습니다.

분명이 식당에 들어갈때 추워서 닭살이 돋고 있었는데...어느새 땀범벅이 됐어요. 

술도 안마셨는데 해장하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대구를 즐기는 와중에도 청어알젓을 포기할수 없어서 번갈아 먹었습니다.

물론 밥은 추가를 했어요...청어알젓이 너무 반칙이더라구요.


밥도 추가하고 깔끔하게 클리어했습니다. 수요미식회 패널들이 극찬한 이유를 알것 같더라구요.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 조금씩 쫄면서 진한맛을 내게 되고 거기에 청어알젓의 콤보는 대단합니다.

이제 날이 더워 탕은 잘 찾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속초에 가시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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